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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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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10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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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조선 세종조 세자빈 봉씨의 폐출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은 전근대 시기 동성애와 관련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사건으로 회자되어 왔다. 본고는 이 사건을 다룬 역사허구물들에 관한 연구가 미비하다는 문제의식 위에서, 세자빈 봉씨에 관한 역사 기록과 더불어 이 인물에 관한 문학적 재현의 양상을 살피고자 하였다.
    우선 봉씨와 관련된 역사 기록을 분석함으로써 세 가지 특징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해당 기록에서는 세종의 관점이 잘 드러나고 있으나 세자빈 봉씨의 내면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둘째, 행위자로서의 궁인들이 사건의 주요한 매개자로서 활약한다는 점, 셋째, 세자빈 봉씨와 소쌍 간의 해소되지 않는 입장 차이가 존재하며 진실은 불확실한 상태로 남겨진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어서는 이와 같은 특징이 세자빈 봉씨를 다룬 세 편의 소설 〈훈민정음의 비밀〉, 〈채홍〉, 〈삼색도〉에서 허구적 상상력을 경유하며 재해석된 방식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세 소설이 역사 기록에 남겨진바 세종의 봉씨에 관한 비판적 시각과 동성애에 관한 부정적 견해 등을 반박하거나 그로부터 탈피하는 가운데 세자빈 봉씨를 거듭 새롭게 형상화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비규범적이고 획일화되지 않는 여성(들)의 존재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창작에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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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4402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