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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어중문학회 중어중문학 中語中文學 第101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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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중국 영화 〈나와 나의 고향(我和我的家鄕)〉(2020)과 〈먼지로 돌아가다(隱入塵煙)〉(2022)에서 농촌이 재현되는 방식을 비교·분석함으로써, 농촌이라는 공간에 내포된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고찰한다.
    두 작품은 모두 농촌을 배경으로 하지만, 서사 구조, 감정의 구성, 시각적 전략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나와 나의 고향〉은 국가 정책과 밀접하게 호응하며 의료·환경·관광 등의 다양한 정책 성과를 긍정적으로 재현하고, 유머와 감동을 통해 현실의 결핍을 이상화된 이미지로 전환한다. 즉, 국가가 요구하는 서사에 부합하는 허구적 진실을 구성한다.
    반면, 〈먼지로 돌아가다〉는 감정의 과잉 대신 절제된 편집을 통해 국가가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장애·질병·빈곤 등 소외된 농촌의 실상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결과적으로 두 영화는 ‘농촌’을 매개로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적 위치를 점유하며, 국가 권력이 승인하는 서사와 검열이 개입하는 서사의 경계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국가 주도의 농촌 진흥이 강조되는 오늘날, 중국 영화 속 농촌 서사의 변화는 당대의 이데올로기와 현실 인식 사이의 온도차를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두 작품은 현재 중국 사회의 농촌을 둘러싼 상상력의 양극단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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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4393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