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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1945년 해방 직후의 대만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통치로 각인된 언어, 교육, 정체성의 잔재 속에서 ‘재중국화’라는 새로운 문화적·정치적 정체성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일본성은 죽어가고 중국성은 아직 확립되지 못한 이 전환기의 대만은 문화적 헤게모니의 공백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이는 지식인들의 적극적인 사상적 개입을 촉발했다.
본고는 이러한 정체성 위기 속에서 루쉰의 사상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재맥락화한 인물인 쉬서우창의 사상적 실천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루쉰의 친구나 회고적 기록자에 머무르지 않고, 루쉰의 정신을 매개로 ‘새로운 5·4 운동의 정신’ 즉, 민주, 과학, 도덕, 민족주의의 가치를 대만 사회에 소환했다. 이를 통해 일본 식민 통치로 왜곡된 국민성을 개조하고, 새로운 문화적 좌표를 제시하고자 했다.
국내에서는 루쉰 연구의 부수적 맥락에서 간헐적으로 언급될 뿐, 쉬서우창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사실상 전무하다. 본 연구는 루쉰 수용사의 지평을 확장하는 동시에, 대만이라는 특수한 시공간에서 루쉰이 어떻게 선택되고 이념적 자원으로 전유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연구로서 의의를 지닌다. 나아가 대만 현대문화사의 주요 전환기에 개입한 지식인으로서 쉬서우창의 위치를 재조명하는 데에도 학술적 기여를 할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정체성 위기 속에서 루쉰의 사상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재맥락화한 인물인 쉬서우창의 사상적 실천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루쉰의 친구나 회고적 기록자에 머무르지 않고, 루쉰의 정신을 매개로 ‘새로운 5·4 운동의 정신’ 즉, 민주, 과학, 도덕, 민족주의의 가치를 대만 사회에 소환했다. 이를 통해 일본 식민 통치로 왜곡된 국민성을 개조하고, 새로운 문화적 좌표를 제시하고자 했다.
국내에서는 루쉰 연구의 부수적 맥락에서 간헐적으로 언급될 뿐, 쉬서우창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사실상 전무하다. 본 연구는 루쉰 수용사의 지평을 확장하는 동시에, 대만이라는 특수한 시공간에서 루쉰이 어떻게 선택되고 이념적 자원으로 전유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연구로서 의의를 지닌다. 나아가 대만 현대문화사의 주요 전환기에 개입한 지식인으로서 쉬서우창의 위치를 재조명하는 데에도 학술적 기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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