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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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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어중문학회 중어중문학 中語中文學 第101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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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1842년 8월 29일에 체결된 난징 조약의 영문본과 한문본을 대조하여 한국어로 번역하고 주석함으로써, 두 언어로 쓰인 조약 본문 간의 언어적·내용적 차이를 드러내고 그 함의를 밝히고자 했다. 제3의 언어로의 대조 번역작업은 그와 같은 차이를 눈에 띄게 드러내어 보여준다.
    난징 조약은 청국과 영국 사이에 체결된 ‘불평등’ 조약으로, 이후 동아시아 국제질서 재편과 제국주의 확장의 전범이 된 문서다. 이 조약을 통해 조계 설치, 관세 주권 박탈, 치외법권 도입 등 식민주의 규범들이 본격적으로 동아시아에 적용되었으며, 이후 체결된 수많은 조약의 선례가 되었다. 두 본문의 대조 번역 및 주석 작업은 단순한 문헌학적 작업을 넘어서, 조약이 작동한 방식과 제국주의 체제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데 필수적인 기초작업이라고 하겠다.
    중국이 서구열강과 맺은 초기 조약들은 상호 언어와 문화, 관습, 제도 등에 대한 이해의 정도 때문에 조약 본문의 각 언어 판본 사이에 무시할 수 없는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조약의 체결 과정에서 영어본이 우선적 기준이었다고 할 때, 한문본이 보이는 과잉과 결여가 단순히 통번역상 미숙함이나 실수의 결과가 아니라 쌍방의 필요에 의한 적극적 행위, 즉 협상의 결과였으며, 그러한 과잉이나 결여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조약의 성격을 은폐하거나 강화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는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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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439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