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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주요 일간지에서 보도된 페미니즘 주제 관련 언론 보도를 분석하였다. STM(structural topic model) 분석을 통해 14개의 토픽들을 분석했고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페미니즘 관련 토픽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봤다. 또한 연구 기간의 중간 지점이자 ‘이대남’이 등장했던 2019년을 기점으로 하여 전후 토픽들의 변화 추이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10년 동안 주요 일간지에서 가장 비중이 높게 다뤄졌던 상위 다섯개 토픽들은 ‘이대남 정치와 페미니즘’, ‘페미니즘’,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혐오와 백래시’, ‘성범죄 논란’으로 나타났다. 이 토픽들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에 이르렀는데 이러한 양상은 지난 10년간 페미니즘 주제가 정치와의 연관성 속에서, 갈등적인 주제로 부각되었으며 반페미니즘의 맥락에서 소환된 경우들이 다수 존재함을 드러낸다. 보수지와 진보지에 따라서도 다루는 토픽들에 차이를 드러내 보수지는 ‘성범죄 논란’, ‘이대남 정치와 페미니즘’, ‘여성혐오와 백래시’ 등의 의제를 빈번하게 다루었고 진보지는 비록 전체적인 의제화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상대적으로 ‘페미니즘’, ‘정치철학과 페미니즘’, ‘불평등과 페미니즘’, ‘재생산권과 페미니즘’,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등을 더 빈번하게 다루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을 기점으로하여 그 이전에는 ‘페미니즘’, ‘스쿨미투와 교내백래시’, ‘페미니즘 예술과 문화정치’, ‘정치철학과 페미니즘’ 등의 의제가 더 빈번하게 논의되었던 것에 비해 2019년 이후에는 ‘성범죄 논란’, ‘불평등과 페미니즘’, ‘이대남 정치와 페미니즘’ 토픽이 유의미하게 부각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불평등과 페미니즘’ 토픽이 당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던 팬데믹 상황과 연관된 주제임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2019년 이후 국내 언론에서 페미니즘은 정치적 논쟁으로 담론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은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다양해질 수 있었던 논의의 지형이 2019년을 기점으로 반페미니즘과 정치와 관련된 이슈로 귀결 되며 매우 협소해졌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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