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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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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일본학회 일본문화연구 日本文化硏究 第96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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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오시미 슈조의 『피의 흔적』은 주인공 오사베 세이이치가 어머니의 과잉보호와 집착 속에서 억압받으며 동일시와 분리를 반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에서 아버지는 거의 부재하며, 어머니는 아들을 자신의 세계에 가둔 채 욕망을 투사하고 성적 긴장까지 동반된 동일시를 강요한다. 오사베는 연인 후키이시와의 관계를 통해 어머니로부터 벗어나려 하지만 반복적으로 좌절하며, 결국 ‘어머니 죽이기’라는 상징적 장면들을 통해 억압과 집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만화를 라캉 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오사베는 아버지의 상징적 질서가 부재한 가운데 어머니와의 상상적 동일시에 집착하며 욕망을 지연시키고, 후키이시 역시 어머니의 대리로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은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사랑·증오·공포가 교차하는 굴레로 묘사하면서, 근친상간적-상상적 동일시를 통한 주체의 소외와 해방, 그리고 화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결국이 만화에서 ‘어머니 죽이기’는 억압적 동일시를 끊고 자기 자신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은유이자 그 한계의 지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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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4346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