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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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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저널정보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한국문학과 예술 한국문학과예술 제5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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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재한조선족 시문학에 나타난 고향의 감각적 재현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형성되고 변화하는 장소정체성의 양상을 고찰하였다. 분석 대상은 『동북아신문』과 『동포문학』에 수록된 시로, 두 매체는 재한조선족 문학 활동의 기록과 공유를 가능하게 한 대표적 장이다. 본 연구는 이 작품들 속에서 감각이 고향을 호출하고, 이주자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시적 실천으로 작동하는 양상을 추적한다.
    첫째, 제2장에서는 후각과 미각이 고향의 기억을 불러내는 주요 감각으로 작용함을 살펴보았다. 냄새와 맛은 단순한 회상의 계기를 넘어, 낯선 공간에서 익숙함을 감각하게 하고 정서적 귀속을 가능케 하는 신체적 기억의 매개로 기능한다.
    둘째, 제3장에서는 도시의 청각 환경이 이주자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도시의 소음과 기계음, 비인격적인 음성은 이주자의 존재를 타자화하며, 청각은 공간적 거리뿐 아니라 사회적 위계와 배제의 구조를 감각적으로 각인시키는 매개로 작동한다.
    셋째, 제4장에서는 이러한 감각들이 누적되고 응집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통의 층위를 분석하였다. 고통은 개별 감각과 분리된 차원이 아니라, 후각·미각·청각을 통과한 경험이 신체와 정서에 각인되며 드러나는 실존적 결과이다. 시적 주체는 이 고통을 언어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존재를 증언하고 정체성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결론적으로 재한조선족 시문학은 감각을 통해 고향을 재현하고 그 언어를 통해 존재를 증언하며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시적 실천의 장을 제시한다. 고향은 기억 속의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감각을 통해 ‘지금-여기’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관계적 장소이며, 이러한 감각의 언어는 이주자의 실존을 지탱하고 회복을 지향하는 윤리적 시학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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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4316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