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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의 목적은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자들의 사적유물론 인식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사회주의 수용 초기 ‘진화론’을 매개로 이해되었던 원시-고대사 이행 인식과 서술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때 수용 초기의 사회주의 이해에서 매개적인 역할을 했던 진화론과 그 인식의 연속성은 루이스 모건(L.H.Morgan)의 『고대사회』와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의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의 활용으로 살펴볼 수 있다.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자들은 주로 도구와 기술의 진화에 따른 생산력 발전을 원시 사회의 고대 사회로 이행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하였다. 모건과 엥겔스를 참조하여 나타난 사적유물론 이해의 진화론적 사고의 개입에는 기존 수용 초기 사회주의의 진화론적 성격과 동아시아의 원시·고대사 연구자들이 강조했던 인류 역사 발전과정에서 기술의 진보와 생산력 발전을 강조하는 영향이 엿보인다. 이 과정에서 1920년대 중후반 진화론의 갱신과 유물변증법의 수용이 사적유물론 해석에 상호작용하였으며, 1930년대의 논쟁은 원시-고대사의 진화적 이행과 기술의 진보 및 생산력의 발전이라는 요인을 어떻게 사적유물론 논의로 포섭하여 조선사에 적용할 것이냐에서 논쟁이 벌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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