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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1945~60년의 격동기에 전남 장흥군 회진면 신상리의 마을 단위 사회조직으로서 동계(洞禊)가 공동재산 형성과 기반 시설 운영, 마을의례의 집행 등의 마을 내부 운영에 깊이 개입하였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1950년대 격변하는 사회ㆍ경제적 변화에 관한 농촌사회의 대응으로 제시되었던 ‘재전통화’ 개념을 다시 검토하며 신상리 동계가 지연에 기반한 재전통화로 인해 지속ㆍ강화되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인구 증가로 인해 1945년 기존 동계가 분리되면서 조직된 신상리 동계는 마을의 공동재산을 형성하고 관리하며, 마을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전담했다. 특히 마을회관ㆍ우물ㆍ선착장 등 마을 주민들의 거주와 직결된 기반 시설의 운영과 유지ㆍ관리에 재정을 지출하였으며 이외에도 마을 밖과의 협력, 마을의 범주와 구성원을 확인하는 마을의례 관련 재정에도 관여했다. 반면, 신상리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던 경주 김씨 혈연 조직인도문계, 족계는 동계보다 수입 규모가 컸음에도 마을 운영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1945-60년이라는 혼란기에 신상리 주민들의 재전통화는 동계라는 지연(地緣) 기반의 마을 단위 사회조직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혈연 조직이 활발한 지역에서도 지연에 기반한 마을 단위 사회조직이 마을 운영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규명했고 혈연과 지연 기반 사회조직의 기능과 상호관계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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