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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논문은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서 전개된 시민-노조 연대를 분석하여, 광장에서 시작된 집합행동이 어떻게 광장 밖으로 확장된 사회운동과 새로운 형태의 노동조직으로 발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조직과 개인들에 일어난 변화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규명한다. ‘남태령’ 트랙터 시위와 ‘키세스 시위단’으로 상징되는 광장의 연대는 시민들이 전국 각지의 노동쟁의 현장에 결합하고, 나아가 ‘누구나노조’, ‘달곰이지부’와 같은 개방적 노동조직의 설립으로 이어지며 질적으로 심화․확대되었다. 본 논문은 (1) 탄핵 정국에서 시민-노조 연대가 ‘최초의 조우’, ‘광장의 연대’, ‘광장 너머의 연대’, ‘연대의 조직화’로 발전되는 과정을 분석하고, (2) 이러한 연대의 산물로 등장한 민주노총 민주일반노조 ‘누구나노조’ 지회와 대구지역본부 ‘달곰이지부’를 중심으로 그 설립 취지, 조직화 과정, 조직의 성격, 활동 내용을 검토한다. (3) 나아가 탄핵 광장 안팎의 연대 행동과 새로운 노동조직에 참여한 이들의 경험과 내면적 변화, 조직과 활동들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분석한다. 노조 자료를 이용한 문헌연구와 총 14회의 개별 및 집단 심층면접을 통해, 이 논문은 탄핵 정국에서 시민-노조 연대가 일시적 집합행동을 넘어 새로운 사회운동적 노동조직의 가능성을 개척했으며, 그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삶과 정체성에 깊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정치적 비상상황과 저항의 고조기가 지난 후에 조직의 지속가능성, 구체적 노동권 보호 역량, 더 넓은 불안정노동자 층과의 접속이라는 과제가 향후 핵심 쟁점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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