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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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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학회 어문학 語文學 第170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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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국가폭력의 구조적 특징상 누구나 가해자가 될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국가폭력에 대한 담론의 장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애도뿐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관심과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가해자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의 국가폭력이 왜곡된 형태로 확대재생산 되는 것을 막고, 또 다른 국가폭력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 이를 기반으로 한 화해와 용서를 위해서는 그 행위의 주체가 되는 가해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법정에서 법적 심판과 처벌을 내리는 것이 가해자에 대한 논의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4.3사건은 가해자에 대한 문학적 관심과 연구가 비교적 많지 않을 뿐 아니라, 4.3문학에 재현된 가해자들의 모습은 악마나 짐승처럼 인간이 아닌 존재로 형상화되어 말할 기회가 충분히 부여되지 않거나 아예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벌대와 무장대로 불리는 양측 모두 가해 행위를 했다는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4.3사건의 가해자 담론은 더욱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처벌, 그것을 기반으로 한 화해와 용서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국가폭력의 한 축을 이루는 가해자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필요하며, 무엇보다 문학의 장에서 그러한 노력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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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5552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