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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저널정보
동서미술문화학회 미술문화연구 미술문화연구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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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1920년대부터 동아시아에 수용되었던 러시아 구성주의 그래픽디자인은 1931년 만주사변 이후 각 나라별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며 전개되었다. 동아시아의 러시아 구성주의 그래픽디자인의 수용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일본의 경우는 프롤레타리아미술운동 등 급진적인 활동을 전개하던 주요 그래픽디자이너들이 구속 후 석방되어 활동의 강도가 약화되거나 적극적인 전쟁협력의 태도를 보였다. 야나세 마사무(柳瀬正夢)나 무라야마 토모요시(村山知義)의 경우는 약화된 경우에 해당하고 하라 하로무(原弘)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 특히 하라 히로무는 타이포그라피와 사진을 결합시키고 포토몽타주의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진이 가진 프로파간다 매체의 기능을 극대화시켰다. 그가 일본공방(日本⼯房), 중앙공방(中央⼯房)을 거쳐 동방사(東方社)에서 발행한 화보잡지 FRONT는 소비에트 러시아의 사진화보 『건설 중인 소비에트 러시아』에서 영향을 받은 강렬한 임팩트의 포토몽타주가 특징이다.
    식민지 조선과 대만에서는 1930년대 전반까지 러시아 구성주의의 영향을 받은 잡지 표지가 제작되었으나 중일전쟁 발발 이후 파시즘 체제가 강화된 1930년대 후반 이후에는 자취를 감추었다. 만주국에서는 관변 화보잡지 등에 실린 그래픽디자인이 프로파간다에 활용되었다. 그에 비해 중국의 경우는 루쉰(魯迅) 주변의 그래픽디자이너 가운데 첸쥔타오(銭君陶)가 가장 적극적으로 러시아 구성주의를 수용한 그래픽디자인을 남겼다. 로드첸코의 영향을 받은 1930년대 초반의 그래픽디자인에서 강렬한 임팩트에 새롭게 창안한 한자 타이포그라피를 구사하는 등 참신한 시도를 보였으나 일제의 침략이 격화됨에 따라 선전선동과 관련된 직설적인 그래픽이나 포토몽타쥬를 활용한 그래픽디자인을 남겼다. 또한 같은 시기 붉은 색과 검은색을 주된 색채로 하여 붉은 별과 같은 기호를 사용함으로써 패턴화한 그래픽디자인이 공존했다. 일각에서는 이념과는 분리되어 붉은색과 검은색의 그래픽을 조합함으로써 러시아 구성주의 그래픽디자인의 시각적인 임팩트만 수용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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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6018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