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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첨예했던 해양패권 경쟁 사례 가운데 패권국에서 도전국으로 해양패권이 이행된 일곱 가지 국가쌍 사례를 비교분석한다. 시공간이 다른 이들 사례가 해양패권 이행이라는 동일한 결과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보편적 단일원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최대상이체계분석이나 회귀분석이 보편적 단일원인을 찾는데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단일원인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발견하더라도 원인의 과잉단순화(oversimplification of causes)라는 비판에 취약하다. 다른 한편, 시공간이 각양각색인 만큼 해양패권 이행에 이르게 한 일곱 가지 사례의 일곱 가지 경로 각각은 서로 복제될 수 없는 개별 사례만의 고유하고 우연적인 맥락, 즉 역사적 원인의 여러 조합 가운데 특정한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교와 일반화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잉결정된 결과(overdetermined outcomes)라는 비판에 취약하다. 본 연구는 원인의 과잉단순화와 과잉결정된 결과 모두를 극복하기 위해 유형화(typology)를 시도한다. 유형화는 해양패권이행 관련 문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네 가지 변수(세력 구도, 수단 구도, 경쟁 대상, 전쟁승패)의 명목척도로 일곱 가지 국가쌍을 측정한 후 비교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렇게 하면, 해양패권 이행에 이르도록 한 맥락인 변수 간 조합 가운데 가장 빈도수가 높은 조합(또는 변수)을 발견하게 된다. 이 조합(또는 변수)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반복되는 경로’인 중범위이론과 유사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조합(또는 변수)을 가지고 해양패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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