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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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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철학회 철학논총 철학논총 제1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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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불교 문학의 정수로 평가되는 『화엄경』, 그중에서도 「입법계품」게송(偈頌)에 내재한 문학적 치유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정서를 언어로 형상화함으로써 삶의 고통과 기쁨, 이상과 현실을 다층적으로 드러내고, 독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이끄는 예술적 통찰의 매체이다. 이러한 문학의 심미성과 상징성은 문학치료의 핵심적 자원으로 기능하며, 특히 『화엄경』의 운문구조는 불교 교리를 시적 언어로 재구성함으로써 치유적 울림을 강화한다.
    이 글에서는 『화엄경』60권본·80권본을 주 텍스트로 삼아, 게송의 비유·상징·운율 구조가 어떻게 치료적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가운데 『화엄경』의 마지막 장인 「입법계품」에 주목하여, 선재동자의 구법 여정을 문학치료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 선재동자가 자신의 번뇌를 직시하고 이를 제거하며(번뇌의 제거), 선지식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태도와 행위를 전환하고(행위의 전환), 궁극적으로 불보살의 세계인 법계에 이르는 과정(법계의 증입)은 문학치료에서 말하는 자기성찰–정서전환–통합적 치유의 단계성과 긴밀하게 대응한다.
    본 논문은 특히 『화엄경』「입법계품」게송에 담긴 심성 구조를 “번뇌의 제거–행위의 전환–법계의 증입”이라는 문학치료 모델로 정식화하고, 이 구조가 현대인의 정서적 갈등해소와 존재론적 회복에 적용될 수 있음을 논증하였다. 아울러 불교 문학의 미학적 언어가 종교적 교설을 넘어 치유의 미학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함으로써, 『화엄경』 「입법계품」게송이 현대 문학치료 담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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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6349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