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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초조형학회 기초조형학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27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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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전해주조(electroforming)를 음극 결과물 중심으로 활용해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양극의 소멸과 음극의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전기화학적 과정으로 보고, 이를 조형 방법론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해주조는 금속 이온의 용출과 침착이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양가적 구조를 지니며, 연구자는 십여 년간의 활용을 통해 이 과정이 소멸–생성–순환이라는 서사적 구조를 형성함을 관찰하였다. 전기화학적 원리와 역사적 맥락, 예술 장신구 분야로의 도입을 문헌 연구로 검토하였으며, 렉친•모티•랄란 등 사례 분석을 통해 전해주조가 유기적 형태와 다양한 재료 결합을 가능케 해온 반면, 그 활용은 대부분 음극 중심의 결과물에 한정되어 왔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전해질 내 금속 이온이 브라운 운동과 비선형 전기장의 영향을 받아 무작위로 이동한다는 맥거프(McGeough)•라스무센(Rasmussen)의 해석은 소멸과 생성의 동시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되며, 동시성은 이 순환과정의 고유한 특성임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는 양•음극을 동일 조건에서 실험하여, 양극의 부식을 단순 소모가 아닌 조형 요소로 전환할 수 있음을 밝히고, 양극•음극의 크기와 전류밀도를 조절함으로써 소멸–생성의 작업 시간을 제어하는 방식을 제안하였다. 또한 양극에 방식제를 선택적으로 도포해 이미지를 부식시키고, 동시에 음극에서 입체작업을 생성하는 실험을 통해 하나의 공정에서 평면 이미지와 입체 구조가 동시에 탄생하는 새로운 방법을 도출하였다. 또한, 표본작업 분석을 통해 전해주조가 단순한 금속 성형 기술을 넘어 부재•기억•전이의 서사를 매개하는 연결고리로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소멸–생성의 동시성을 기반으로 한 조형 방법론은 후속 정량적 연구를 통해 더욱 안정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지니며, 예술 장신구 분야에서 기술이나 기법의 개념적 확장가능성과 그에 대한 사유에 기반한 새로운 조형 언어 탐색을 위한 기초 자료로 기능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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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6327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