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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유년기의 기억이 예술적으로 형상화되는 과정을 분석하고, 기호화(symbolization)를 거쳐 시각언어로 구조화된 뒤 예술 형상으로 조직되는 생성 구조를 규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실제형상–기호화–시각언어–예술형상」의 단계 모델을 분석틀로 설정하고, 연구 대상으로 ‘모어 흑백 그림’ 작업군을 선택하였다. 장기간에 걸쳐 제작된 172점의 대표 사례를 중심으로 단계별 형상 전환 과정을 검토하였으며, 특히 생성 과정 내부의 구조적 작동 원리에 주목하였다. 그 결과, 언어화 이전 단계에서 감각과 정서의 형태로 축적된 유년의 기억은 반복적인 조형 실천을 통해 점•선•면과 같은 최소 조형단위로 응축되고, 지속적인 배열과 반복의 규칙 속에서 일정한 형식과 구조로 재조직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환 구조는 작업군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며, 기억의 형상화가 일정한 전환 질서를 지닌 생성 과정임을 보여준다. 특히 둠벙, 논과 들판, 지평선, 만경강 등 유년기 성장 환경 요소들은 실제형상 단계에서 감각의 기저를 형성하고, 기호화와 시각언어화 과정을 거쳐 생명•순환•공동체와 같은 상징적 의미 구조로 확장된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기억이 기호화 단계에서 핵심을 형성하고, 시각언어 단계에서 조직적 질서를 획득하며, 예술형상 단계에서 상징 체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거침을 밝힌다. 이와 같은 조형적 판단과 선택의 축적 속에서 기억은 구조적 자원으로 작동하며, 본 연구는 이를 「실제형상–기호화–시각언어–예술형상」의 네 단계로 정리하여 기억과 조형언어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하나의 분석틀로 제시한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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