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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북극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이 제도적 복합성과 정당성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전략적 위선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제도이론과 담화-의사결정-행동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원주민 권리, 호스트국 규제, ESG 투자자 등으로부터 작용하는 강제적, 규범적, 모방적 압력의 상호작용을 탐구하였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토탈에너지, ENI,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의 북극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질적 사례연구를 수행한 결과, 기업들은 담화 단계에서 탈탄소와 지역사회 포용을 강조하고, 의사결정 단계에서는 이해관계자 계획과 이익공유 제도를 도입했으나, 실제 행동에서는 탄소 집약적 운영과 위험 전가를 유지하는 괴리 양상을 보였다. 지정학적, 시장 충격이 발생할 때 담화와 행동 간 간극은 더욱 확대되었으며, 정당성과 효율성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두 요소가 결합되었다. 나아가 북극의 생태적 민감성, 분절된 거버넌스, 고비용 환경, 원주민 공동체와의 역학은 이러한 디커플링을 구조적으로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고감시 환경에서 전략적 위선 개념의 실증적 적용을 확장하는 시도이며, 규제기관과 시민사회가 기업의 담화-의사결정-행동의 정합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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