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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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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9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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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량치차오(梁啓超)가 1902년 『신민총보』에 연재한 『의대리건국삼걸전』(意⼤利建國三傑傳)을 번역과 상호텍스트성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분석하여, 당시 그가 직면했던 정치적 딜레마와 사유의 궤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영 · 일 · 중으로 이어지는 번역 연쇄 과정의 고찰은 량치차오가 카보우르 편향적인 기존의 지식 배치 안에서 능동적인 ‘지적 편집’을 통해 인물간의 균형을 최대한 복원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2장). 그는 번역 과정에서 일본의 저본들과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냄으로써 『의대리건국삼걸전』을 독자적인 역사 해석과 정치 사상이 담긴 텍스트로 재창조했다. 그 결과 국민 교육을 도모한 마치니를 “두 영웅을 만든 인물”로 격상시키고, 혁명 없이는 입헌도 불가능하다는 인과성 위에 두 노선을 상보적 관계로 자리매김 했으며, 이탈리아 통일의 궁극적 주체는 ‘무명의 영웅’인 국민 개개인임을 역설하였다(3장). 『의대리건국삼걸전』의 주제는 『신민설』, 『신로마전기』, 『신중국미래기』 등 1902년 전후의 저작들과 공명한다. 이들간의 상호텍스트적 조명은 국민주권적 국가라는 이상과 주권적 국민의 부재라는 현실의 딜레마로 인해 량치차오의 정치사상이 동요를 거듭하고, 그에 따라 마치니 형상도 국민 계몽의 사상가와 공화주의 혁명가라는 두 축 사이에서 동요했음을 보여준다(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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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6-02-09627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