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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啟明大學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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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인문학회 동아인문학 東亞人文學 第76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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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2019년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소수서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9개 서원을 ‘서원, 한국의 성리학 교육기관(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이것은 한국의 서원이 성리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결과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서원 연구는 주로 역사학, 교육학, 건축학의 측면에서 진행되었을 뿐, 성리학적 이념과 서원의 본질적 연관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축적하지 못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성리학의 이념이 서원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되었는지를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제향을 중심으로 한 서원의 미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성리학적 이념의 내용과 성격을 확인하고, 그것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서원과 결합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이어 서원의 제향이 성리학의 리기론에 기반한 귀신론 등의 지향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규명한다. 마지막으로 제향이 선현의 기억과 가치를 현재화하여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 삶의 인격적 전형을 제시하며,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의례적 매개임을 밝힌다. 나아가 이러한 기능이 개인화와 사회적 분열이 심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공동체적 연대와 사회적 신뢰,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어떠한 미래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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