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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양차 대전 사이에 유럽 외교정책으로 풍미했던 유화정책(appeasement) 은 히틀러가 1938년 폴란드를 침공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으로써 그 정치적 가치를 영원히 잃은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단기적인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적 양보와 약소국의 영토까지 침략국에게 넘겨주는 무기력의 극치가 유화정책의 전형이라는 기존의 해석에 동의함과 더불어 이 연구는 유화정책이 본질적으로 평화구축에 일조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유화정책이 추진되는 역사적 제반 조건, 특히 침략국과의 군사력과 같은 물리적 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거나 유화정책에 대한 합의가 침략국에 맞서는 연합국 간에 확고하게 조율되어 있을 경우에 유화정책으로 어느 정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힘의 유화정책’을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기 이전 단계인 바이마르공화국 시기에 적용하여 기존의 유화정책을 재해석한다. 또한 1933년 이후의 히틀러 독재 시기에 일어나는 전형적으로 무기력한 영국의 유화정책을 히틀러에 대한 공포와 연합국 내부의 조율 실패 등을 이유로 ‘공포의 유화정책’으로 구분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은 대신하여 이러한 이중적 구조의 유화정책을 북핵문제에 적용하여 소위 ‘햇볕정책’ 내지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정책적 평가를 간략하게 소개함과 함께 후속연구로 2차대전 이후 현대사에서 나타나는 유화정책을 비교분석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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