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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학회 한국사회학 한국사회학 제39집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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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통일 14년째를 맞는 독일사회에서 동독주민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의 양상을 추적하고 원인을 살펴본다. 동독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의 원인은 경제ㆍ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심리적 차원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첫째, 경제ㆍ사회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서독주도의 불공평한 통일과정에 기인한다. 즉 통일의 기폭제가 되었던 동독주민의 시민혁명은 통일과정에서 그 의미를 완전히 상실했다. 통일의 주체가 동독시민에서 서독의 정치가와 기업가로 바뀌었으며, 이 과정에서 구동독의 엘리트 청산과 함께 서독엘리트의 지배체제가 확립되었다. 서독엘리트와 서독자본의 지배는 정신적 영역과 물질적 영역의 전면적 장악을 의미했다. 둘째, 개인적 차원에서는 동독주민들이 통일 이후 일상에서 겪는 고통과 갈등에서 박탈감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통일은 동독주민의 생활세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던 노동, 직업, 공동체적 삶의 양식과 개인적 실존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 상황은 동독주민들 사이에 심리적, 정서적 불안과 환멸을 확산시켰고, 상대적 박탈감의 내적 근원인 상실감과 소외감을 불러일으켰다. 셋째, 동독주민은 구동독의 생활세계를 억압적인 권위주의 체제와 분리하여 보는 경향이 있다. 동독주민은 구동독의 개인의 생활경험과 공동체적인 삶의 양식, 일상적인 미덕과 가치들, 다시 말하면 구동독체제하의 자신들의 삶이나 문화를 정치ㆍ경제체제와 별개의 것으로 이해한다. 통일 14년이 지난 독일사회에 대한 중간평가는 체제통합의 성공과 사회통합의 실패로 요약된다. 독일통일 14년의 현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진정한 통일은 결국 인간적 차원의 문제이며 ‘차이에 대한 인정, 상이한 인생도정에 대한 존중을 통해서 가능한 평등한 권리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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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1-2009-331-015876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