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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사상학회 정치사상연구 정치사상연구 제1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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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조선왕조실록』은 정도전이 요동공벌을 기도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기록이 너무도 적고 단편적이어서 연구자의 주목을 못 받아 왔다. 그러던 중 1970년대에 한영우와 박원호에 의해 공요기도가 고구려의 옛 영토를 수복하려는 원대한 이상의 소산이라는 구강수복설(舊疆收復說)이 제시되었다. 본 고는 구강수복설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면서, 공요기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비판적 재검토를 함에 있어 본고는 『조선왕조실록』의 개개의 기록에 대한 사실여부에 관해서는 판단을 중지하고, 건국기의 정치사에 대한 전체상 속에서 개개의 기록을 읽고자 했다. 그리고 그 위에 ‘사대’ 와 ‘공요’의 관계를 정치사상 관점에서 분석하여 공요기도의 실상에 접근하고자 했다. 정도전은 고구려의 구강을 수복하려는 열렬한 이상주의자도 아니며, 그렇다고 명조의 위협에 굴종하는 맹목적 사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정도전은 주자학이라고 핸 이념ㆍ원리를 받아들여, 그것과 현실과의 차를 좁혀보려 고투했던 사상가이자 정치가였다. ‘사대’의 원리를 신봉하고 그에 입각하여 신왕조 조선의 틀을 확립하려고 했던 정도전은 원리대로만은 진행되지 않는 현실의 난제에 직면하여, 그를 돌파하기 위한 전술적 차원의 방편으로써 공요를 기도하였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정도전의 공요기도를 이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투하는 ‘정치가’의 언설로 해석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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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1-2009-340-01610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