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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글은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La theorie de l’acteur-reseau / Actor-Network Theory: ANT)을 검토하여 문화콘텐츠 환경을 새롭게 이해하는 동시에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구축하는 과정에도 ANT가 새로운 상상력의 생성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려 한다.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인 라투르에게 기술과 인간은 모두 행위자이고 이들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세계는 구성된다. 기술은 비인간 행위자의 대표적인 존재이고, 세계는 인간이라는 행위자와 비인간 행위자들 간의 복잡한 관계와 그들의 이합집산을 통한 집합체들의 운동에 의해 전개된다. 기술은 이러한 네트워크 전개 과정 안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인 것이다. ANT에 따르면 문화콘텐츠는 매우 흥미롭고 영향력 있는 비인간 행위자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문화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영역이 계속해서 확장되어 가고 테크놀로지와 기술과의 적극적인 융합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ANT을 적용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 환경에 대한 이해와 콘텐츠 생산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시도해 보려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과학 기술에 수동적으로 이끌려가는 태도에서 벗어나 그것과 함께 당당하고도 의미 있는 문화콘텐츠라는 비인간 행위자로서 생성하면서 세계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창조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ANT이론에서 모든 행위자들이 쉬지 않고 네트워크 안에서 부단히 번역 행위를 실천하고 관계망을 서술하는 현장은 바로 세계를 이야기하며 구성하는, 구성하며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이다. 문화콘텐츠를 창작하고 생산하는 혹은 소비하는 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의 많은 유형들을 개발해내고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을 발굴하려는 우리의 노력 가운데 ANT를 이해하고 그것을 적용하는 일 역시 흥미로운 시도이자 모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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