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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미술사학회 강좌 미술사 강좌 미술사 제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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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 12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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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석굴 285굴은 서위 538, 539년에 개착된 석굴로 서벽에 초기밀교관련 벽화가 존재하여 흥미를 끌고 있다. 서벽은 본존을 중심으로 각종 힌두교신중이 배치되었는데 상단의 일월신과 마혜수라천, 나라연천, 구마라천, 비나가야천 등에 이르고 있다. 이중 마혜수라천은 힌두교의 삼대신인 시바를 이르며 5세기 후반 운강석굴에 처음 등장하였고 호탄지역의 6-7세기의 사원지에서도 출토되어 당대에 상당히 인기 있는 신중으로 존숭되었음이 짐작된다. 마혜수라천은 불교뿐만 아니라 조로아스터교에서도 풍신Veshparkar로 숭배되었는데, 이와 같은 힌두교 신중이 타종교에 전입되는 현상은 2-3세기의 쿠샨왕조시기의 종교행태와도 관련이 있으며, 마혜수라천의 전개부분에 중앙아시아의 상권을 장악한 소그드인이 주목되고 있다. 돈황석굴 285굴의 마혜수라천 도상의 연원은 카니시카시대의 동전에 기록된 ‘Oesho’며 ‘Oesho’는 시바의 도상을 차용하였고, 불교에서는 마혜수라천으로, 조로아스터교에서는 풍신Veshparkar로 숭배되었다고 볼 수 있다. 285굴의 마혜수라천의 머리에 그려진 풍대를 메고 있는 풍신 ‘Oado’는 이와 같은 힌두교의 시바와 불교의 마혜수라천, 그리고 조로아스터교의 풍신의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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