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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연구는 식민지제국 체제하에서 일본으로 이주·정착한 피식민 재일한인 1세들이 어떻게 낯선 제국 본토의 심장부에 집단적 정체성의 공간을 만들어냈는지 그 과정과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간사이와 간토 지역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오사카와 가와사키 지역의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이쿠노구와 가와사키구의 한인 집주지역의 형성 및 변천사를 서로 다른 두 가지 경로의존적 변화과정으로 간주하고, 그 양상을 주체·공간·장소라는 세 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비교분석하였다. 이 논문의 핵심적 연구문제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서로 다른 지역에 이주하는 재일한인 1세 인구집단의 속성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띠며, 그것은 초창기 정착지 커뮤니티의 형성과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했는가? 둘째, 형성 초기 재일한인 1세 집주공간의 공간적 환경과 사회적 여건은 어떠했으며, 형성 이후 이들 공간의 성격은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셋째, 근현대 일본 도시·지역사의 시계열적 변천 과정에서 이들 집주지의 장소성은 어떤 다른 변화를 겪게 되며, 결과적으로 지역에 따른 장소성의 차이가 초래되는 주된 요인은 무엇인가? 비교분석 결과, 우선 주체의 측면에서는 이쿠노구에서는 민족적 동질성과 지연 공동체적 속성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면, 가와사키에서는 계층적 동질성과 생활 공동체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이주민 인구집단의 성격은 집주공간의 입지 여건과 주변 지역 도시환경의 변화 양상과도 긴밀한 상관성을 띠고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코리아타운이라는 장소성이 창출되는 중장기적 과정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음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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