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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논문은 일본의 전위예술가 테라야마 슈지의 영화 대표작인 <전원에 죽다>와 <안녕, 하코부네>로 하여금 작품에서 나타나는 전위적 표현 양식이 작품 내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테라야마가 이러한 전위 영화를 통해 던지려고 했던 시대적 담론이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테라야마 슈지는 다수의 연구자가 꾸준히 주목할 정도로 매우 전위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의 전위적 표현들이 작품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능하고 있으며 또한 테라야마가 가졌던 개인적이고 시대적인 테제와 어떻게 조응하고 있는지는 파편적으로만 연구되고 있다. 테라야마와 같은 전위예술가의 작품들은 오직 예술을 위한 시도로써 파악되며 시대 및 사회 담론과는 잘 결부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천은 테라야마 개인의 독창성이 일방적으로 돌출해서가 아니라 1950~60년대 세계영화계의 전반적인 누벨바그적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아트 시어터들, 그 중에서도 일본의 독립예술영화제작사인 ATG와 함께 결부되어 나타난 것들이다. 이에 대해 논하기 위해 본고는 먼저 2장에서는 20세기 중반 일본영화가 고민했던 전전과 전후의 제국 일본과 현대 일본 사이의 가치경쟁을 살펴보고, 테라야마 역시도 그 가운데에 있었음을 논의한다. 이어서 3장에서는 테라야마의 대표작 <전원에 죽다>에서 나타나는 작품 전개와 표현들을 그 인물들을 따라가며 탐색한다. 하여 이 작품에서 테라야마가 과거 세대와 현대 세대 사이의 원한과 응시를 그려내고 있음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테라야마의 유작 <안녕, 하코부네>에서 나타나는 작품 전개와 표현들을 주요 은유들을 따라가며 탐색한다. 하여 본고는 이 작품에서 테라야마가 저승과 이승 그리고 과거 일본과 현대 일본 간의 공존과 화해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테라야마의 작품 속 전위적 표현들은 현실과 허구,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 저승과 이승, 서로 다른 시공간들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기 자신과 시대에 조응해간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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