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투아웃, 동점 상황. 관중석의 함성이 유독 크게 터지는 쪽은 언제나 홈 팀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래도 홈에서 하면 좀 낫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믿음은 근거 없는 미신일까요, 아니면 데이터로 증명되는 사실일까요.
논문을 근거로 답해주는 DBpia AI에게 "야구에서 홈 어드밴티지(홈구장 이점)는 실제로 승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라고 물어봤습니다. DBpia AI가 8편의 관련 논문을 찾아 읽고 답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승부는 정말 홈에서 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홈 어드밴티지는 통계적으로 실재하는 현상입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의 KBO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는 홈 팀의 승률이 원정 팀보다 꾸준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그 영향력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1점 차이로 갈리는 박빙의 승부일수록 '홈이냐 원정이냐'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그 영향력은 오히려 옅어졌습니다(이장택 & 조현식, 2009a, 2009b). 접전일수록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바다 건너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MLB는 NBA 같은 종목에 비하면 경기 결과에 우연이 개입할 여지가 큰 리그로 꼽히지만, 그 안에서도 일정한 수준의 홈 어드밴티지는 분명히 관측됩니다(Lopez et al., 2017). 심지어 예기치 못한 변수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MLB의 홈 어드밴티지는 NHL이나 NBA와 달리 크게 흔들리지 않고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Higgs & Stavness, 2021).
관중이 사라지자 드러난 균열
그렇다면 관중이 아예 사라진 무관중 경기에서는 어땠을까요. 2020~2022년 KBO의 무관중·부분관중 시기를 분석한 연구는 흥미로운 균열을 보여줍니다. 관중이 없는 동안 홈 팀의 공격 지표(OPS, 득점 등)는 오히려 상승했지만, 투수와 수비 지표(WHIP, 실점 등)는 하락했습니다. 두 효과가 서로를 상쇄하면서 전체 승률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정기훈, 2023). 관중의 함성이 사라지자 공격과 수비에 각기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홈 어드밴티지가 단일한 원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얽혀 만들어지는 결과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홈 어드밴티지를 만드는 네 가지 조건
그 여러 요인 중 첫째는 물리적인 피로도입니다. 원정 팀은 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안고 경기에 나서는 반면, 홈 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휴식 환경을 확보합니다(이영재 & 박성희, 2022; Lee & Choi, 2025).
둘째는 심리적 익숙함입니다. 매일 훈련하는 시설, 몸에 밴 기온과 고도, 눈에 익은 관중석의 풍경은 선수에게 별다른 의식 없이도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이영재 & 박성희, 2022).
셋째는 야구라는 종목 특유의 구조적 이점입니다. 축구나 농구와 달리 야구는 구장마다 펜스 높이와 외야 거리 등 규격이 제각각입니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처럼, 팀은 자신의 강점에 맞춰 구장 자체를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이영재 & 박성희, 2022).
넷째는 규칙이 만들어주는 이점입니다. 홈 팀은 9회 말이라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쥐고 있어, 상황에 따라 더 유연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장 승부치기 상황에서 홈 팀의 번트 성공 여부는 승리 확률(Odds Ratio)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Cummiskey et al., 2024).
결국, 홈 어드밴티지는 확률의 차이였다
논문 AI가 찾아 읽은 8편의 논문을 종합하면, 홈 어드밴티지는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이동 피로와 심리적 익숙함, 구장이라는 물리적 조건, 그리고 야구 규칙이 만들어내는 전술적 여유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내는 결과입니다. 그 크기는 절대적이지 않지만, 접전일수록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결국 홈 어드밴티지는 '기세'라는 막연한 단어가 아니라, 몸과 환경과 전략이 함께 만들어내는 확률의 차이였던 셈입니다.
※ 이 글은 "야구에서 홈 어드밴티지(홈구장 이점)는 실제로 승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DBpia AI 에이전트의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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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클릭하여 목록을 펼쳐보세요.)
- 이영재, 박성희. (2022). KBO리그 구장 특성에 따른 팀 운영 전략에 대한 연구: 잠실야구장을 중심으로. 한국체육과학회지, 31(5), 497-511.DBpia에서 논문 읽기
- 이장택, 조현식. (2009a).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한 프로야구 홈경기의 이점에 관한 연구. 한국자료분석학회지, 11(5).DBpia에서 논문 읽기
- 이장택, 조현식. (2009b). 한국프로야구에서 데이터마이닝을 이용한 팀대 팀 승패모형. 한국자료분석학회지.DBpia에서 논문 읽기
- 정기훈. (2023).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무관중, 부분관중 입장이 홈 어드밴티지에 미치는 영향: KBO 경기력 데이터를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 Cummiskey, K., Villanti, L., & Crofford, I. (2024). Bunting and the ghost runner: A causal inference approach. arXiv preprint arXiv:2404.06587.
- Higgs, N., & Stavness, I. (2021). Bayesian analysis of home advantage in North American professional sports before and during COVID-19. Scientific Reports, 11(1), 14521.
- Lee, W., & Choi, H. (2025). Clustering analysis of environmental factors in professional baseball (KBO, NPB, MLB). Journal of Asian Society for Health & Exercise.DBpia에서 논문 읽기
- Lopez, M. J., Matthews, G. J., & Baumer, B. S. (2017). How often does the best team win? A unified approach to understanding randomness in North American sport. arXiv preprint arXiv:1701.05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