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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논문에서는 1990년대에 생산된 한국의 뮤직비디오를 중심으로 국가 정체성이 글로벌과 로컬의 관계 속에서 재현되고 구성되는 방식을 살펴본다. 먼저 대중음악이 글로벌리제이션 시대에 어떻게 문화정체성의 구성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한국의 뮤직비디오가 그러한 문화정체성의 구성양상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상징적이고도 실제적인 갈등의 장으로 작용했음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 1990년대에 지배적이었던 뮤직비디오의 내러티브를 네 가지(혼종성 노스탤지어, 모빌리티, 거리두기)로 나누어 해석하고, 시공간적 배경을 추상적인 느낌으로 단순화시켜 재현하는 노스탤지어의 관습적인 사용에서 ‘한국적인’ 정체성이 구현되는 독특한 양식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글로벌하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차용한 것처럼 보이는 뮤직비디오가 사실은 한국의 현실과 역사적인 조건을 노스탤지어라는 안전망으로 걸러낸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들어진 과거’와 그를 통해 ‘재발견된 미래’를 드라마적인 기법으로 재현하는 뮤직비디오는, 결국 한국의 역사적 상황에서 기인하는 현재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을 고통 없이 경험하려는 또 다른 표현방식이다. 이러한 정체성 구성이 한국사회 전체의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1990년대의 상황에서 ‘한국적인’ 정체성이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도전받는 방식을 맥락화한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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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한국어 초록
- 1. 시작하며
- 2.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맥락
- 3. 글로벌리제이션 시대의 대중음악과 문화 정체성
- 4. 뮤직비디오와 네 가지 내러티브
- 5. 노스탤지어 내러티브
- 6. 어지러운 노스탤지어: 과거 만들기와 미래 발견하기
- 7. 맺으며
- 참고문헌
- 영어 초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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