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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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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보 한국정치학회보 제21집 제2호
발행연도
1987.12
수록면
249 - 273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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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전쟁 당사국에 있어서 休戰에 대한 입장은 開戰에 앞서 구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休戰에 臨하는 당사국의 태도나 의지를 읽는 것은 그 전쟁의 성격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尺度 중의 하나가 된다. 바꿔 말해서 휴전 회담에 제시된 교전국의 議題는 전쟁 목적의 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는 한국전쟁도 그 예외가 아니다.
한국전쟁의 휴전 협정에 관한 旣往의 硏究書나 협상자의 회고록이 출판된 바 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開城 會談 이전의 秘密 交涉의 경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된 바가 없다. 이를테면 美國防省 戰史編纂室에서 발간된 허미스(W. G. Hermes)의 勞作은 물론이고 그밖의 저술들에서도 휴전 협정은 1951年 6月 23日의 말리크(Y. Malik)의 연설 「평화의 代價」 (The Price of Peace)에서 비롯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휴전 교섭은 말리크의 放送보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기 전개되었으며 그 교섭은 철저한 비밀 속에 密使들의 潛行에 의해 이루어졌다. 단순히 군사기밀상의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각국의 이해 관계와 체면 때문에 협상이 비밀에 붙여진 사실은 「외교 정책에는 비밀이 없지만 협상은 비밀에 붙여져야 한다」는 니콜슨卿(Harold Nicolson)의 警句에 충실한 현상이었다.
이와 같이 秘密에 싸여 있던 幕後 協商은 이 협상을 주도했던 美國이 事後 30 년에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했고 또 「情報自由法」(FOIA)에 의해 당시의 기록들이 공개됨에 따라서 차츰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흘러가는 말처럼 口傳되기도 하고 당사자들의 筆舌로 소개되기도 했으나 체계화된 것은 아니었다. 이 논문은 당시의 기밀문서와 당사자들의 기록과 面談을 통하여 그와 같은 한국전쟁의 秘密 協商의 實相을 발굴하는 데에 있다. 역사가는 묻혔던 사실을 발굴하거나, 아니면 旣存의 이론을 수정ㆍ보완한다는 두 가지의 측면 중 어느 한가지로써 寄與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글은 전적으로 前者에 해당되는 것이다.

목차

한국어 초록
Ⅰ. 緖論 : 秘密 協商의 背景과 각국의 利害 關係
Ⅱ. 마샬의 홍콩 密行과 對中共 교섭
Ⅲ. 케난─말리크의 秘密 交涉
Ⅳ. 朴進穆ㆍ金惠淑ㆍ崔益煥의 平壤 密行
Ⅴ.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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