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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보 한국정치학회보 제41집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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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새 세상의 도래에 대한 최제우의 후천개벽 사상은 19세기 조선사회가 당면한 총체적 위기, 그 중에서도‘근대적’서구 세력의 침입을 극복하기 위한 종교적 대안이었다. 일종의 천년왕국신앙인 최제우의 후천개벽사상은 기존의 동학 경전만으로는 그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경전과 함께 상주『동학가사』의 내용을 참조하고, 『정역』의 금화교역 논리를 적용하여, 후천개벽이 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최제우의 후천개벽은 기존의 역학적 설명과는 다른, 금화교역을 완성함으로써 정역으로의 변역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의 질서가 뒤바뀌는 후천개벽의 새 세상에 적합한 인간 정신의 전환 또한 필요한 것이었다. 이러한 인간의 개벽을 위한 준비는‘시천주’의 주문을 열심히 외우는 것이었다. 동학은 주술적인 종교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주술 신앙들과는 달리, 하늘님의 가르침과 의례가 구비된 신도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이는 곧 국가권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권위의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새로운 공적 영역의 대두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제우는 후천개벽의 도래를 하늘님과의 감통을 통해서 깨달았다. 후천개벽을 주재하시는 그의 하늘님은 인격적이고 초월적이며 주술적인, 고대 무교의 신이었다. 19세기 ‘근대적’서구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최제우의‘근대적’대안은 탈성리학적인 것이었지만, 동시에 복고적이고 주술적인 신앙에 기반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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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1-2009-340-016607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