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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학회 한국여성학 한국여성학 제17권 1호
발행연도
2001.6
수록면
35 - 63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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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78년 중국에서 개혁개방정책이 실시된 후 20년간의 정책들이 도시여성들의 경제적 지위와 가구내 지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개혁시기 중국지도부가 주도한 자본주의적 요소들의 부분적인 도입과 국유기업의 개혁 단행은 모택동 시기 완전고용정책이 흔들리는 것을 의미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여성우선해고와 고용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국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지위하락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전국적인 통계결과를 보면 오히려 전체 노동자 가운데 여성노동자의 비율과 국유기업의 여성 취업비중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첫째, 중국에서의 해고개념이 자본주의 국가와 달라서 해고자의 절반 가량이 부서이동을 하였기 때문이며, 둘째, 한 자녀 출산으로 딸도 동등한 교육을 시킨 결과 국유기업에 남녀가 동등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되고, 젊은 여성들이 임신, 출산기간이 짧아져서 전일제로 국유기업에 취업하는 여성들의 수가 늘어난 것이다. 셋째, 모택동 시기를 거치면서 중국여성들은 노동을 해야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사회주의적 인식을 하게 되었고, 현실적으로도 여성의 수입이 가구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취업을 하려고 한다. 넷째, 개혁개방정책 실시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소유제와 새로운 직업들에서 여성들을 선호하면서 여성들의 중요한 취업 탈출구가 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처럼 개혁시기의 여성들이 여전히 전일제 직업을 가지고 가구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가구내 지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과거보다 이혼이 더 자유로워지면서 여성의 가구내 협상력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이 더 심해질 경우 여성들의 지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모르며, 현재 여성들을 선호하는 직업들은 향후 저임금의 여성직종이 될 기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들은 다른 긍정적인 측면과 상쇄효과를 가져왔으나, 향후 자본주의 시장질서가 계속 확대되어간다면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드러날 확률이 높다.

목차

Ⅰ. 서론
Ⅱ. 해방(1949)이전과 이후의 도시여성
Ⅲ. 개혁개방정책 실시 이후의 도시여성
Ⅳ. 중국도시여성의 가구내 지위변화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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