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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 국학연구 제1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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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는 고구려ㆍ북주(뒤이은 수)ㆍ돌궐 등 각 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을 뿐 아니리- 국제정세의 변동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고구려 서북방면(요해 지역)의 역관계를 각 국의 내정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아울러 이와 연동한 한반도내 신라ㆍ백제의 치열한 외교선도 함께 검토해 보았다.
    평원왕대 고구려는 남북조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수隋제국이 중국을 통일하는 변동기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국제정세의 변동에 발맞추어 고구려도 외교정책의 중점을 변화시켜 나갔다. 즉 남북조간 대립이 격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고구려는 대신라對新羅 및 백제관계百濟關係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대륙에서 통일기운이 감돌자, 대수관계對隋關係에 대응하기 위해 돌궐과의 관계개선에 좀더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고구려가 적절히 대처해 나갈 수 있었던 데는 평원왕대 왕권이 상대적으로 강화되었기에 기능하였다. 이는 양원왕대 외척을 제거하고 반란을 진압하는 등 왕권을 다져놓은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원왕은 담력과 무사적 기질을 갖춘 군주였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고구려는 안팎의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대처해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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