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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민속학회 실천민속학연구 실천민속학연구 제14호
발행연도
2009.8
수록면
235 - 26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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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소놀이축제를 주요 소재로 하여, 지역의 고유한 민속자원이 관광자원화 되는 과정에서 관광자원(또는 소재)가 지역적 특성과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관계를 갖게 될 때 자원의 가치뿐만 아니라 관광효과도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우리니라의 전통적인 소싸움놀이에서는 소가 인간적 삶의 동반자와 대리인이라는 개념이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민속적 소재가 관광자원이라는 외피를 덮어쓰게 되면서 소와 인간의 ‘호혜적 가치’가 인간의 세속적 목적(관광효과나 경제효과)을 달성하기 위한 ‘대상적 가치’로 변화되면서 소싸움 축제의 내용과 의미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 예로 든 청도소싸움의 경우, 소싸움이 청도지역민의 지역적 정체성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역축제의 경제적 가치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청도에서 중요한 것은 소싸움 놀이가 청도의 지역적 정체성을 얼마나 표현하고 있고, 이점에 대해서 지역민들이 얼마나 동의하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는, 소싸움놀이를 주요 소재로 한 소싸움축제가 얼마나 많은 외부 관람객들을 끌어들여서 지역의 경제적 수익창출에 기여하는가 하는 점이다.
소놀이라는 민속적 요소를 축제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해외의 몇몇 사례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한국의 소싸움놀이와 이것의 축제화 과정을 살펴보는 작업은 우리나라의 소놀이축제의 현주소를 비판적으로 점검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는 민속적 소재를 활용한 축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할 수밖에 없는 관광상품화 과정에서 자칫 간과할 수도 있는 자원과 지역적 맥락과의 유기적 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결국 민속자원을 활용한 지역축제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목차

〈국문요약〉
1. 문제제기
2. 소놀이축제의 사례비교: 소놀이 축제의 지역 내 의미 재규정
3. 유럽 황소놀이의 기원과 현재적 의미
4. 한국의 소싸움놀이의 의미변화 : ‘대동놀이’에서 ‘관광자원’으로
5. 관광콘텐츠 개발에서 민속가치의 ‘진정성’ 보존하기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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