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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유길준과 그의 스승이며 미국의 저명한 진화론자인 에드워드 모스(1838-1925)와의 사상적 교류를, 보관된 1884년부터 1897년까지의 유길준의 영문편지와 모스의 사회진화론적 한국문명 비평 논문인〈Korean Interviews〉(1897)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 근대 정치사상사의 문맥에서 밝혀보자는 것이다. 근대과학의 확립으로 메이지 일본 근대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던 모스가, 동시기에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 했던 유길준에게 과연 어떠한 사상적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사상사적 연구는 아직 연구된 바 없는 주제이다. 모스는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의 지지자인 동시에, 한국에서의 「유교문명」과 「중국지배」는 「부적자 생존(unfittest survival)」과 「비자연선택 (unnatural selection)의 비참한 결과」이므로 「유교문명」과 「중국지배」를 벗어나야 한다는 사회진화론적 문명론자이기도 하였다. 유길준 역시 모스로부터의 직접적인 지도, 다윈과 스펜서의 사회 진화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던 19세기 후반의 일본과 미국의 유학, 그의 저술에 나타난 사회진화론적문명관, 동시대의 미국 유학생과 달리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은 점 등으로 그는 분명 초기 사회진화론의 한국 최초 수용자였음이 분명하다. 또한 1880년대 초기 미국의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가진 그는 효과적인 정치참여방법으로서의 선거, 투표, 정치적 평등이 보장되는 민주적 정치체제와 그 토대가 되는 분별력 공공정신 독립심과 같은 국민성을 그가 개혁관료로서 주도한 가산관료체제에서 근대적인 합리적 법행정체제로의 이행을 위한 갑오개혁에 투영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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