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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에 「지식과 확실성」(2001)이라는 논문을 통하여 비트겐슈타인이 논의한 확실성의 문제에 대한 해명을 시도하였으나 최근 제시된 일련의 해석들에 자극받아 『확실성에 관하여』를 다시 읽고 다시 보게 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비트겐슈타인의 확실성을 비명제적 기초 믿음으로 보고, 이 저작에 나타난 비트겐슈타인의 입장을 논리적 프래그머티즘으로 보고 있는 다니엘 모일ㆍ섀록의 독특한 해석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나는 이 논문의 후반부에서 비트겐슈타인의 확실성 논의는 회의주의나 인식론적 기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중기 비트겐슈타인 이후 언어게임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의식의 연장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상적인 언어사용을 위해서는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명제들이 있다는 생각은 1930년대 후반 이후에 비트겐슈타인이 지속적으로 가졌던 것이며, 이제 그의 최후 저작에서 그 범위가 이른바 무어-타입 명제들까지 확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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