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에 대한 국내 신문의 보도는 이데올로기적 성향이나 정파성에 관계없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국내 신문이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으며, 안보위협과 국내정치 사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2차 핵실험에 대한 보도에서는 과거 북핵문제에서는 크게 강조되지 않았던 경제적 피해와 연결 지어 보도한 점이 흥미롭다. 북핵문제를 단순히 안보문제나 국내외정세와 관련된 이슈로 인식하는데서 경제적 이슈로 이해하기 시작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북핵문제는 매체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에 따라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보수매체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북핵문제의 원인을 북한체제 모순에서 찾은 반면, 진보매체인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남한의 내부 정치문제에 귀인 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또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방식에서도 보수매체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대북제제와 안보강화를 강조한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합법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북핵문제의 전망에 대해서도 보수신문이 더 부정적으로 인식한 반면, 진보신문은 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차이를 보였다. 북핵문제에 대한 국내신문의 인식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지만, 문제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이해방식은 이념에 따라 특정한 지향성과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