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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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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철학회 철학논총 철학논총 제6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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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글은 권근 성리학이 담지하고 있는 주리적 천?인관에 따른 이론 체계를 구명(究明)하려는 시도이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활동하였던 권근은 한국 유학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었던 사상가였다.
    아울러 성리학의 도입기에서 이미 핵심적 논제들을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인식함으로써 조선조 성리학의 발달사에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또한, 인간의 심성을 논하면서, 사단과 칠정을 성(性)과 정(情)에 대비시켰던 점이나, 인심과 도심, 인성과 물성의 동이(同異)문제를 심도 있게 천착(穿鑿)했던 점 등은 이후 조선 성리학사에서 주요한 논쟁의 실마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권근은 근본유학의 정신을 계승하여, 도덕 실천의 가능성을 인성에 대한 주리론의 해명을 통해 구명하려 하였는데, 이 체계는 바로 성리학의 천도론(天道論)과 인성론(人性論)이라는 두 골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본 논문은 이러한 성리학의 특색과 그 이론적 정초가 권근에게서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검토함으로써,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유학적 이상이 경험적?논리적 탐구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에 내재하는 본성의 자각과 행위의 반성 및 성찰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 논의를 전개시켜나갔다.
    권근은 주리적 입장에서 기보다 리를 중시하였으며, 천(天)의 주재적?능동적 성격을 통해 리에 절대성을 부여한 운동성이 확보되고, 인간과 천도의 합일을 이룩하는 ‘천인합일’의 경지를 상정하였다. 이러한 권근 성리학의 주리적 경향은 조선 초 성리학의 특징을 대변해주는 것이며, 이후 성리학의 발전에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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