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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미덕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민주주의와 인권 민주주의와 인권 제12권 2호
발행연도
2012.8
수록면
211 - 258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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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페미니즘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비판과 그에 대한 대안적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교 페미니즘과 아시아 여성주의를 살피면서 그 비판에 내재된 가부장적 시선을 밝히고 추상적 수위에서 전개되는 대항 담론의 명분과 당위를 넘어서는 방법론적 대안을 논하고 있다.
한국 여성주의 정치학은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이 서구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한국 여성의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거나 연구자의 문제의식이 서구화되었다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여성학계 안팎에서 유교 페미니즘과 아시아 여성주의가 대두되었다.
그런데 반서구적인 한국식 페미니즘으로서 논의되는 유교 페미니즘은 유교와 가부장제가 결합되어 있는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분석 수위의 한계가 있다. 내용에 있어서 이 유교 페미니즘은 비서구 사회의 문화의 복원을 위해 정통성을 유지코자 하는 문화 본질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연장선상에서 페미니즘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비판은 전통과 문화의 담지자로서의 여성의 지위와 엘리트 남성의 특권적 지위를 위협하는 중산계층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지위 향상에 대한 가부장적 반감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여성주의는 위로부터 주어진 권위적 이론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구체성을 확보하는 사실주의 방법과 같은 방법론의 문제의식 강화를 통해 서구와 비서구가 혼종하는 현실을 설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중산계층 배경의 여성주의 연구진과 그들이 생산하는 지식인데, 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실은 한국 기층 여성의 여성주의 의식이 부재하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는 면에서 엘리트주의적이다. 이 엘리트주의는 여성학계 내부에서 지식의 계급성 문제를 포함한 재현의 정치(the politics of representation)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인데, 지식 생산자의 경험의 구속성이 기층 여성의 삶에 대한 재현에서 왜곡을 낳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생산에서의 재현의 어려움과 한국 페미니즘의 기원과 내용이 서구식이기 때문에 문제적이라는 비판은 구분되어야 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비판의 맥락과 초점
Ⅲ. 반론과 대안적 논의들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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