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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우형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37집
발행연도
2012.8
수록면
387 - 41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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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바보들의 행진〉이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스타일이 1970년대 한국영화가 내재했던 간극을 문제시하고, 문자가 아닌 영상을 통해 새로운 세대감각을 표출하는 데에서 드러났음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 영화의 새로운 스타일이란 기존의 영화와는 다른 ‘훼손’되고 ‘분리’된 매끄럽지 않은 질감에서 찾을 수 있다. 1970년대 영화계의 가장 문제적인 장면은 국가의 과도한, 그리고 자의적인 간섭이었으며 이 영화는 검열로 훼손당한 영화의 신체를 직접 영화에 새겨넣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새로운 영화의 가능성을 실험에 옮긴다. 이 영화가 플라톤의 시인추방론 강의로 시작하여 가장 정점에서 칠판에 씐 ‘이상국가’에 낙서를 하는 장면을 선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플라톤의 시인추방론이란 근대 이후 예술에 대한 국가의 검열로 정착했으며, 여기에 낙서를 덧입히는 장면은 분명 이 영화가 검열에 대한 일종의 저항의 기표로 읽히길 의도한 데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영화에 사용된 대칭을 이루는 카메라 워크는 기존의 문자가 전달하던 의미나 미학적 효과를 완벽하게 대체함으로써 영상세대의 시각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이 영화는 대학생을 연기하는 신체와 대학생을 살아가는 현실적 신체가 분리된 채로 공존하며 서로 대칭을 이루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취한다. 그리고 이것을 단순히 내용으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클로즈업과 익스트림 롱 쇼트라는 카메라워크의 미학적 효과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영상세대의 새로운 감수성과 시각적 욕망을 충족시키기기 위한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 영화가 보여준 영화라는 새로운 신체는 ‘훼손당하고 분리된’ 그것이었다. 이전에는 기술의 낙후나 연출의 실패에 의해 우연적으로 등장했던 그것에 하길종은 실험적인 의미를 담아냈던 것이다. 아울러 이것은 1970년대 시대상황에서는 되도록 통일되고 화려하게 만들어져야 했을 영화에 대한 거리두기의 전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보여준 대학생의 열정과 우울은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라거나, 현실의 틈과 균열을 완전하게 메우는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하길종에게 영화는, 그리고 1970년대 한국사회에서 영화는 그것이 영화든 현실이든 내재하는 간극을 가시화하는 데에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그 자체로 영화가 되어가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목차

〈국문초록〉
1. 1970년대 한국영화와 영화사 서술의 균열
2. 검열 텍스트의 영화적 표상으로서 ‘훼손’
3. ‘분리’를 통한 영상언어의 실험
4.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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