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학술연구/단체지원/교육 등 연구자 활동을 지속하도록 DBpia가 지원하고 있어요.
커뮤니티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와 전문성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이에요.
이용수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廳壁記는 관청의 廳舍벽에 쓴 문장으로 대체로 역대 관리의 이름과 경력, 정치적 치적 등을 기록하여 그것을 기념하며 나아가 후임 관리들이 직분을 수행하는데 참고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廳壁記는 唐代특히 中唐이후에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것은 中唐이후 각종 정치사회적 모순과 부조리 등이 증폭되자 관청의 청사 벽에다 귀감이 될 만한 글을 남겨 교훈과 경계의 뜻을 전하려는데서 비롯된 현상이다. 본 고에서 살펴본 청벽기는 정치비평을 위주로 하는 청벽기인데, 물론 교훈과 경계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청벽기와 어느정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관청 청사의 벽에 남기는 청벽기는 어디까지나 관직이 설치된 연원과 높이 살만한 훌륭한 업적과 사례들이 주로 기술되는 형식적인 官方文學이다. 그러므로 관청의 청사에 남기는 글이 당시의 정치적 폐단과 문제점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내용이라면 그것은 가히 파격적이라 할 만 것이다. 본 고에서는 元結의 〈道州刺史廳壁記〉, 韓愈의 〈藍田縣丞廳壁記〉 그리고 孫樵의 〈書褒城驛壁〉를 살펴보았다. 이 세 작품은 이러한 작품군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다. 또한 이들 작품의 작가들은 當代의 저명한 문장가들로, 시대는 달랐으나 각기 古文運動에 뜻을 같이한 古文家들이다. 元結은 대표적인 고문운동 선구자요, 孫樵는 唐宋散文十大家에 드는 인물로 역시 만당시기고문운동의 명맥을 이은 사람이다. 이 세 작품의 가치와 의의 역시 이러한 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선 이들 작품은 청벽기를 정치 소품화, 풍자소품화시킴으로써 내용과 형식 양 방면에서 청벽기라는 문체에 큰 변혁을 이루어 내었으며 그것이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닌, 상투적인 형식의 타파를 통해 현실문제를 바로잡고 개선하려는 강한 의지의 반영이란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성격이 비슷한 이 세 작품에서 채용한 수사기법은 각기 相異하다. 元結의 〈道州刺史廳壁記〉는 작자가 친히 道州의 피폐한 상황을 목도한 후 刺史의 無能과 不道德함이 한 州백성에게 미치는 害惡을 직설적인 언어로 적나라하게 기술하였고, 韓愈의 〈藍田縣丞廳壁記〉는 뛰어난 한유의 知己崔斯立이 정치를 논하다가 藍田縣縣丞으로 좌천되었는데, 현승이 비록 縣令바로 아래의 직위이긴 하나 말단 관리들에게 조차 홀대당하는 有職無權의 자리인지라 최사립이 전혀 재능을 펴지 못함을 담담하게 기술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유는 人才가 무시당하고 명실이상부하지 못하는 官界의 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데 元結의 〈道州刺史廳壁記〉와는 달리 매우 우회적이며 완곡한 언어로 현실 문제를 지적하였다. 반면 孫樵의 〈書褒城驛壁〉의 경우 매우 직설적인 언어로 官界의 모순을 폭로하였다. 天下第一을 자랑하던 褒城驛이 폐허화된 이유를 驛吏와 한 노인의 입을 빌어, 관리가 너무 자주 바뀌는 제도의 모순과 소명의식 없는 관리들의 부도덕성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처럼 이들 작품은 동일한 유형의 작품이긴 하나 세 작품에서 채용된 주된 수법은 각기 다르다. 이들 작품은 핍진하고도 생생한 묘사, 적절한 비유와 제3자를 활용한 대리진술 등 여러가지 수법들을 동원하여 작품에 활력을 넣었고 생생한 장면 연출로 독자로 하여금 현실 문제를 피부에 와닿게 하였다. 즉 형식적인 官方文學인 廳壁記에 뛰어난 문학성을 부여함으로써 청벽기라는 장르를 새로운 발전단계로 진입시킨 것이다.
한편 성격이 비슷한 이 세 작품에서 채용한 수사기법은 각기 相異하다. 元結의 〈道州刺史廳壁記〉는 작자가 친히 道州의 피폐한 상황을 목도한 후 刺史의 無能과 不道德함이 한 州백성에게 미치는 害惡을 직설적인 언어로 적나라하게 기술하였고, 韓愈의 〈藍田縣丞廳壁記〉는 뛰어난 한유의 知己崔斯立이 정치를 논하다가 藍田縣縣丞으로 좌천되었는데, 현승이 비록 縣令바로 아래의 직위이긴 하나 말단 관리들에게 조차 홀대당하는 有職無權의 자리인지라 최사립이 전혀 재능을 펴지 못함을 담담하게 기술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유는 人才가 무시당하고 명실이상부하지 못하는 官界의 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데 元結의 〈道州刺史廳壁記〉와는 달리 매우 우회적이며 완곡한 언어로 현실 문제를 지적하였다. 반면 孫樵의 〈書褒城驛壁〉의 경우 매우 직설적인 언어로 官界의 모순을 폭로하였다. 天下第一을 자랑하던 褒城驛이 폐허화된 이유를 驛吏와 한 노인의 입을 빌어, 관리가 너무 자주 바뀌는 제도의 모순과 소명의식 없는 관리들의 부도덕성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처럼 이들 작품은 동일한 유형의 작품이긴 하나 세 작품에서 채용된 주된 수법은 각기 다르다. 이들 작품은 핍진하고도 생생한 묘사, 적절한 비유와 제3자를 활용한 대리진술 등 여러가지 수법들을 동원하여 작품에 활력을 넣었고 생생한 장면 연출로 독자로 하여금 현실 문제를 피부에 와닿게 하였다. 즉 형식적인 官方文學인 廳壁記에 뛰어난 문학성을 부여함으로써 청벽기라는 장르를 새로운 발전단계로 진입시킨 것이다.
목차
1. 序論
2. 主要作品分析
3. 作品的價値及意義
參考文獻
〈국문초록〉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
黃山道 : 慶南의 驛과 그 길 Ⅱ
경남발전
2006 .01
-
작품평
한국도시설계학회지 도시설계
2004 .09
-
長水道·省峴道·金泉道에 속한 慶南의 驛 : 慶南의 驛과 그 길 Ⅴ
경남발전
2006 .07
-
沙近道 : 慶南의 驛과 그 길 Ⅳ
경남발전
2006 .05
-
문학작품 속의 6 · 25
관훈저널
2000 .06
-
책을 다룬 문학작품
도서관문화
2006 .01
-
조선후기 서울 송동(宋洞)의 역사 · 문화적 의미와 장소성
서울학연구
2019 .11
-
"네 작품이라고? 내 자료야, 임마!"
중등우리교육
1998 .04
-
驛이라는 이동장치와 도시공간의 변화 : 물류와 상권이 창출한 서울역의 장소성
한국사회학회 사회학대회 논문집
2017 .12
-
慶南의 驛과 그 길(Ⅰ) : 각종 地誌의 比較硏究를 통한 現場調査 : 自如道
경남발전
2005 .01
-
작품의 소개
한국도시설계학회지 도시설계
2005 .03
-
召村道 : 慶南의 驛과 그 길 Ⅲ
경남발전
2006 .03
-
廣告가 進入의 障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硏究
전북대학교 산업경제연구소 논문집
1986 .12
-
조선시대 벽제관의 군사, 외교적 의미
군사
2018 .03
-
아이들 작품 읽기 -그대, 그려라! 움직여라! 노래하라!
중등우리교육
2002 .03
-
교육문학 작품의 현황과 전망
초등우리교육
1989 .11
-
교육문학 작품의 현황과 전망
중등우리교육
1989 .11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4-912-001127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