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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논문은 『티마이오스』편에서 제시된 필연 개념의 성격을 파악하고자 한 글이다. 필연은 ‘방황하는 원인’과 ‘보조적 원인’으로 구분해야 한다. 방황하는 원인은 데미우르고스가 개입하기 이전의 원초적 물질 상태와 관련되는 원인이다. 반면에 이러한 원초적 물질이 수와 형태들에 의해 설득될 때, 그것은 보조적 원인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우선 ‘방황성’의 의미에 대한 기존의 해석들을 검토하고, 방황하는 원인은 법칙적 필연성이 아니라 법칙 밖에서 작용하는 필연성임을 밝혔다. 방황하는 원인은 우주가 탄생하기 이전의 불, 물, 공기, 흙의 성질과 상태들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셋째 종류의 것’으로 상정된 ‘수용자’(hypodoch?)의 특성과 연관해서 파악해야 한다. 필자는 이에 관한 논의를 통해서 수용자는 단순한 빈 공간이 아니라 생성을 가능하게 하고 양육하는 기반이며 질료적인 어떤 것으로 볼 수 있음을 밝히고, 수용자의 이런 특성이 무질서의 원천이고 방황하는 원인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성이 질서 있는 우주를 탄생시키기 이전에 물질들은 방황하는 원인에 의해 그 자체로 자기동일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변질하고 무질서하게 운동한다. 그리고 보조적 원인은 좋음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로 사용될 수 있지만, 이것은 그 자체의 힘만으로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생기게 하지 못한다. 플라톤의 필연 개념에는, 방황하는 원인의 차원에서든 보조적 원인의 차원에서든, 지성에 의해 완전히 설득되지 않는 필연적 한계의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데미우르고스는 이 우주를 가능한 한 훌륭하게 만들 수 있을 뿐이다. 이를 본받아서 필연의 영향을 최소화해 필연적인 것을 좋음의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인간 지성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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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요약문
- 1. 머리말
- 2. 필연과 방황하는 원인: 방황성의의미에 대한 몇 가지 해석
- 3. 방황하는 원인과 수용자(hypodoch?)
- 4. 필연과 보조적 원인
- 5. 맺음말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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