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사람 사이의 생각이나 느낌, 사고의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이다. 미디어는 수용자에게 있어 새로운 언어이며 실제의 삶을 더욱 실제처럼 느끼게 해준다. 미디어의 출현부터 지금에 이르는 동안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그 자체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화하고 발전해 온 미디어의 역할은 자막의 발전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자막이 풍성해지고 다양화 된 것은 미디어의 역할 또한 단편적이고 설명적인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의 변화는 다른 어떤 매체보다 컸다. 변화를 시도하기에 위험성이 적다는 점과 다양한 모양으로 변주된 자막의 역할이 여타 프로그램보다 컸기 때문이다. 과거 무성시대에서부터 내용의 전달을 위해 사용했던 자막을 이제는 화면의 구성과 미학적인 의미로 재 확대, 생산되어 새로운 양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학적으로 풍성해진 자막은 제작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각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하고 수용자에게는 또 다른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형태를 차용한 자막은 영상에서 새로운 미학적 발상이며 또 다른 영상미학의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