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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숙인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철학사상 철학사상 제40권
발행연도
2011.5
수록면
67 - 107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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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6세기 중·후반의 조선에서, 학계와 정계에 풍파를 일으킨 한 사족 부인의 음행 소문을 재조명한 것이다. 소문의 주인공 함안 이씨는 상당한 재력을 가진 晋州의 진사 하종악의 후처로 들어와 28세의 나이에 과부가 되었다. 家奴와 음행을 저지른다는 그녀에 대한 소문은 곧 獄事로 전개되었다. 이에 이씨 배후의 ‘권력’과 南冥 曺植(1501∼1570)의 ‘권력’이 충돌하면서 陰謀說과 庇護說이 제기된 가운데 논쟁으로 격화되었다. 여기에 경상 지역의 명사들은 물론 중앙 정계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는데, 이 논쟁은 조선의 주연급 인사들이 총출연한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한 여성에 관한 사소한 소문이 공론화되고 지역적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권력 관계를 함축하는 사건이 된 것이다.
함안 이씨의 사건은 남명의 편지글과 정인홍의 글 그리고 진주 옥사에 대한 조정의 회의 기록, 퇴계의 편지글 등을 통해 그 대강을 파악할 수 있다. 소문에서 촉발된 이 사건은 그 자체로 존재하기보다 각자의 방식대로 재구성되고, 인용의 인용을 통해 끊임없이 생성되었다. 소문의 구성은 여성의 性(sexuality)이 소재가 되지만, 혈연과 학연에 따라 입장과 주장이 서로 대립되었다. 이씨의 소문에 대해 남명으로 대표되는 하종악 전처 측근과 李楨(1512∼1571)으로 대표되는 하종악 후처 측근이 서로 달랐고, 남명 문인과 퇴계 문인이 서로 달랐다. 소문 사건 이후에는 소문 그 자체의 문제보다 소문이 사건화되면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한 상반된 기억과 주장들이 제기되었는데, 남명과 이정의 손자들의 조부 옹호론과 노론계열 인사들의 ‘남명론’이 있다. 소문을 보는 관점과 내용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첨가되고 각색되는 양상을 보인다.
소문은 사회의 도덕적 기준과 이데올로기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매개역할을 하는데, 특히 여성에 관한 소문은 성별화된 위계질서를 지지하는 지식과 권력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런 점에서 함안 이씨의 소문 사건은 여성의 性에 대한 유교의 정치학과 사림 정치가 열리는 16세기 후반의 사회적 특성을 통해 의미화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요약문】
Ⅰ. 서문
Ⅱ. 소문의 재구성
Ⅲ. 소문 구성의 조건들
Ⅳ. 소문 이후의 담론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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