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작물인 옥수수는 아프리카의 주식이다. 옥수수가 많이 생산되는 만큼 재배 후 잔여물들도 많이 남는다. 하지만 이러한 잔여물들은 대부분 버려지거나, 매우 작은 부분에 비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잔여물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옥수수 줄기는 적은 양이 아프리카에서 실용성 없는 활용 방안인 가축사료,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에서 남는 옥수수 줄기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줄기의 다른 활용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 줄기는 비 목재 펄프로서 종이제작이 가능한 재료이다. 만약 이용성이 떨어지는 줄기를 이용하여 종이를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문맹률 감소로 인한 교육증대, 종이의 상품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위생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록 이것은 그들의 의식주에 직결되는 기술은 아니지만,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상응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그들의 미래를 창조하는 바탕이 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이 기술의 보급을 통한 친환경 종이 사용의 일반화를 통해 비록 원초적이지만 오히려 컴퓨터와 같은 전자 기기를 활용한 교육 방식보다도 교육의 시작에 있어서는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이용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현지의 재료와 노동만을 이용해 종이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탐구를 하였다. 본 탐구의 목표는 아프리카의 자체적 종이생산을 위한 친환경적인 제지 방법을 탐구하고, 이로 인해 생산된 종이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재 제지방법에는 화학약품과 기계가 필요하므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적용될 제지 방법으로는 부적합하다. 따라서 기계나 화학약품이 필요하지 않은 우리나라 전통적 한지 제작 방법을 바탕으로 제작을 했다. 실험결과 맷돌과 양잿물, 줄기와 같이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재료와 노동집약적인 과정을 통해 옥수수 줄기 펄프만을 사용한 종이제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