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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우리 언론은 현재 정파성 시비, 정당성 훼손, 신뢰의 하락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곧 언론의 위기를 구성한다. 이 연구는 이러한 언론의 위기의 본질이 새로운 담론 공중의 언론에 대한 ‘공정성 요구’ 에서 비롯됨을 밝히고 이러한 공정성 요구가 갖는 담론 윤리적 함의를 규명하려 한다. 우리 사회의 언론은 다양한 계층, 지역, 직업, 이념 집단, 이해 집단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언론의 담론에 영향을 받는 계층, 지역, 직업, 집단 등의 목소리를 공정하게 반영하는 데 실패하고 있는데, 이러한 실패가 공중의 광범위한 공정성 요구를 촉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언론은 보수나 진보나 할 것 없이 이념적으로 비탄력적이고 동시에 폭이 좁은데, 이 역시 언론에 대한 공정성 시비의 원인이 된다. 결국 이 연구는 언론에 대한 비판의 본질은 결국 ‘언론에 대한 공정성 요구’ 이며 이는 최근 5년간 우리 사회에 급격하게 등장한 ‘비판적 담론 공중들’ (critical discursive publics)의 등장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공중은 이념적, 정치적 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비판만 일삼을 뿐 공정한 담론의 규범을 준수하는 공중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 나는 언론이 공정성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한, 그리고 비판적 담론 공중이 공정성 규범에 대한 내면화에 실패하는 한, 우리가 끊임없는 이념적 투쟁의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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