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귀영 (국립고궁박물관)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27號
발행연도
2013.8
수록면
409 - 443 (35page)
DOI
10.14769/jkaahe.2013.08.27.409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제례는 근본에 대한 보답을 지향하였다. 이에 따라 아주 먼 옛 조상들이 고기와 곡식을 익히지 않고 먹었던 유습에 따라, 일부 익힌 고기와 함께, 대부분의 음식은 익히지 않은 생식의 제수를 올렸다. 또 더 오래전에 마셨던 것이라 하여 맑은 물을 즉 明水를 술보다 상급으로 쳤다. 또 제기들도 전통적인 유습을 그대로 따랐다. 『禮記』 등의 고대 예서를 보면 중국에서 고대의 食禮에 사용된 음식은 제례의 상차림에도 적용되었다.
음식을 담는 제기는 고대부터 俎豆, ?豆, ??, ?? 등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들은 목제나 와기로 제작되었으며, 국가제사로서 위엄과 품격을 갖추어 나가는 과정에서 재질도 고급화되어 금속 사용이 늘었다. 여기에 맞추어 제기 문양들도 절대적인 권위를 상징하는 동시에 왕의 덕과 은혜가 천하에 베풀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며 용, 봉황 등의 상상의 동물, 산, 우레와 같은 문양들로 채워졌다.
명나라의 『대명회전』에는 爵이 맨 북쪽에 진설되고 있고, 사직대제나 능 제향 등에서 이와 같다. 그렇지만 『儀禮』, 唐의 『開元禮』, 宋의 ?太廟祭儀』 등과 조선의 종묘제례 제사상에는 맨 남쪽에 작을 진설하였다. 이러한 진설법은 종묘제례의 진설원리가 신위의 멀고 가까운 것으로 高下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남쪽과 북쪽에 진설하는 것으로 고하를 구분하여 남쪽을 상위로 여기기 때문이었다. 조선 정조 20년(1796)에 편찬된 종묘제례 관련 의례서의 하나인 『每事問』에도 ‘작을 가장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장 남쪽에 진설하는데, 俎가 그 다음이고, ?, ?와 ?, ?등이 그 다음이다. 大羹[?]은 진실로 귀한 祭品이지만, 단지 옛 것을 보존한다는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사용할 따름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제상에서는 남쪽이 상급인데 비해 실외인 준소상에서는 반대로 북향한 상태로 여겨져 북쪽을 상위로 쳤다. 이것은 ??에 쓰는 울창주에 이어 작헌례시의 초헌, 아헌, 종헌에 북쪽에서 남쪽 순으로 준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각 제기들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진설되었다. 변두가 12개, 등형이 신위별 3개인 까닭은 변두는 땅에서 난 것이어서 음에 속하며, 등형에 들어가는 우, 양, 시의 희생은 하늘이 낸 것이어서 양에 속한다. 이에 따라 음성을 지닌 제수를 담는 제기는 우수(짝수), 양성인 제수를 담는 제기는 기수(홀수)를 담는 원리가 적용되었다.
변과 두, 등과 형 안에서도 서로간의 구분이 파생되었다. 변은 주로 마른 음식을, 두에는 주로 젖은 음식이 담겨졌다. 마른 음식은 양에 속하여, 계절로는 봄, 음양으로는 양의 방향인 동쪽, 젖은 음식은 음에 속하여 가을, 음의 방향인 서쪽에 진설되었다.
등과 형은 서로 짝하여 진설하였다. 등에는 간을 하지 않은 대갱을 담고, 형에는 간을 하여 5행의 원리를 적용하여 오미를 맞춘 화갱을 넣었다. 그리고 등은 겨울 즉 음의 방향인 북쪽, 형은 여름 즉 양의 방향인 남쪽에 각 각 진설되었다.
보와 궤는 天圓地方의 원리에 따라, 보는 방형으로 땅, 음을 상징하며, 궤는 원형으로 하늘, 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또 희생의 진설에 있어 익힌 것은 서편에 두고, 날고기는 동편에 두는데, 이것은 봄과 가을을 형상화 한 것이었다. 즉 봄은 동쪽으로 사물이 생하고, 가을은 서쪽으로 사물이 성숙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계이, 조이, 가이, 황이를 사용한 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를 형상화한 것이었다. 제례의 전 과정을 통해 볼 때, 초헌, 아헌, 종헌 3헌의 술을 올리는 작헌례는 제례의 절정으로서, 조상신과 후손 서로간의 교감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행위이다. 이 과정은 작에 술을 따라 점에 올려 조상신께 술을 올리면서 제례의 절정에 달하며 또 완성되어 갔다. 둥근형태의 작에 붙여진 2개의 기둥과 3개의 다리를 통해 하늘과 땅, 음과 양을 연결하며 오행의 조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묘제례는 유교 성리학을 최고의 가치로 하여 백성을 다스림에 예치를 지향했던 조선의 시대상과 죽은 조상을 섬기기를 산 조상 섬김과 같이 하므로, 이는 어버이를 효로써 섬기는 仁의 실천으로서, 仁의 극치라는 당시의 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배경으로 하여 종묘제례에서 제기와 제수의 진설은 하늘과 땅·사계절·陰陽·五行의 조화 원리를 그대로 구현해 내었던 것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종묘제례의 제기 진설
Ⅲ. 종묘 5향대제의 제물과 제기진설 원리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32)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4-600-002634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