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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3년 ‘전승 60주년’을 함께 맞이한 북한사회에서 ‘전쟁 기억’이 어떻게 기념되는지를 주목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조선작가동맹 기관지인『조선문학』2013년 7월호를 텍스트 삼아, 수록된 소설을 중심으로 김정은 시대에 등장하는 전쟁기억의 양상을 살펴 보았다. 텍스트를 통해서 전쟁기억은 김정은 시대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승의 공적 기억을 영속화하며 의례화하는 한편, 사회통합의 기제로 삼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정은 시대의 전쟁기억은 ‘지금의 전쟁’으로 지속되고 있다. 체제의 안위와 직결된 ‘지금의 전쟁’은 과거의 전쟁기억을 ‘정치로서의 전쟁’과 ‘전쟁으로서의 정치’라는 두 국면에서 포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1960년대 김일성이 추구했던 국방경제 병진정책을 전유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김정은 시대의 전쟁기억이 갖는 차별성은 3대 세습의 초기 양상이라는 점과 함께, 김일성이라는 권위에 기대면서도 과학자 집안에 대한 전사회적인 관심을 초점화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어머니의 품속에서」는 전쟁기억을 당위적 가치의 토대이자 체제 안녕을 도모하며 과학자들을 후원하는 조국애의 원천으로 삼는 유력한 사례의 하나이다.
김정은 시대의 전쟁기억은 ‘지금의 전쟁’으로 지속되고 있다. 체제의 안위와 직결된 ‘지금의 전쟁’은 과거의 전쟁기억을 ‘정치로서의 전쟁’과 ‘전쟁으로서의 정치’라는 두 국면에서 포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1960년대 김일성이 추구했던 국방경제 병진정책을 전유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김정은 시대의 전쟁기억이 갖는 차별성은 3대 세습의 초기 양상이라는 점과 함께, 김일성이라는 권위에 기대면서도 과학자 집안에 대한 전사회적인 관심을 초점화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어머니의 품속에서」는 전쟁기억을 당위적 가치의 토대이자 체제 안녕을 도모하며 과학자들을 후원하는 조국애의 원천으로 삼는 유력한 사례의 하나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다시 북한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2. 정전(停戰) 이후 전쟁기억의 형성과 전개
3. 전승의 의례화와 전쟁기억의 재구성
4. 노병의 회상과 전쟁기억의 행방
5. 김정은 시대와 전쟁기억의 위상
6. 결론: 지속되는 전쟁과 전쟁기억의 정치학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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