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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회 한글 한글 제2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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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논문에서는 ‘능격’의 개념을 검토하고, 한국어에 능격성을 적용한 연구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다음, 한국어에는 능격성이 없음을 주장할 것이다. 한국어는 대격 언어이다. 따라서 소위 ‘능격 언어’에서 명사구에 나타나는 격의 한 형태인 ‘능격’이라는 개념을 대격 언어인 한국어에, 그것도 명사구의 격이 아닌 동사에 붙여 ‘능격 동사’라는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이 논문에서 형태론적 격 현상이나 통사적 관점에서의 능격성이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논증할 것이다. 소위 어휘 의미적 측면에서의 능격성은 세계 거의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현상으로, 일종의 ‘무표적 사동문’ 대응 관계나 ‘중립 동사’ 구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함을 주장할 것이다. 이런 부류의 동사들을 ‘능격 동사’라고 부르는 것은 할리데이(1967)와 라이온즈(1968)에서부터 시작된 명백한 오용이다. 6절에서 살펴볼 생성문법 학자들의 연구는 능격 동사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격교체 구문과 같은 예외적 격표지 현상, 단어 형성에서 보이는 특이성, 어휘 의미적인 문법적 특이 현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언어 유형론적으로 능격 언어에서 보이는 능격의 개념과는 다른 관점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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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1-2015-800-000986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