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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손미영 (광운대)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51호
발행연도
2014.3
수록면
65 - 9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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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경린의 시를 ‘속도’에 주목하여 검토한다. <후반기> 동인의 좌장이었던 김경린에게 현대의 속도와 빠르게 변화하는 문명의 속도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의 시는 진보하는 역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진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특히 193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는 폭넓은 그의 시세계에서 ‘속도’의 이미지는 미세하게 변모하는데, 질주에서 나비의 날갯짓으로, 나비에서 불새의 비상으로 이어진다. 초기에 발표된 시는 “국제열차처럼” 질주하며 입체도를 떠올리는 수직과 수평의 선으로 도시를 그려낸다. 빠른 속도가 도시의 이미지를 단순한 선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빠른 속도가 가능성으로 열린 미래를 향한다는 점에서, 그의 초기 시에서 속도는 문명의 진보이며 한국의 새로운 내일에 대한 기대임을 드러낸다.
그러나 전쟁의 충격은 그의 속도를 나비의 날갯짓으로 늦추었다. 나비의 속도로 나는 동안, 시인은 선으로 그려내던 도시를 구체적으로 조망하기 시작한다. 속도가 느려지면서 시인은 또한 인간 삶의 근원적 문제를 돌아본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신뢰는 존재하고 있으나 그 어조에는 애상이 깃들었으며, 이미 세상을 떠나간 모더니스트 시인들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애상에 잠겨 있던 시인은 1980년대에 이르러 불새로 비상한다. 그는 ‘세계적 흐름’인 포스트모더니즘의 기류를 타고 세계를 향해 불새가 되어 비행한다. 불새의 비행은 역설적으로 세계적 동시성에의 욕망을 포함하고 있다. 무한히 뻗어나가는 길과 비행이 세계로 향하는 것은 21세기의 속도에 걸맞는 문학을 ‘창작해야 한다’는 당위가 그의 시에 미치는 영향을 드러낸다. 결국 김경린 시에서 속도의 변화는 시인의 내적 고뇌에 대한 결과인 동시에 당대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떠한 시를 읊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그의 미학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지점이 바로 ‘속도’인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속도’ 에의 매혹
2. 질주하는 광선의 속도: 도시의 입체도
3. 나비의 속도: 거리를 흐르는 산책과 애상
4. 불새의 속도: 포스트모더니즘과 세계적 동시성
5. 현대 혹은 당위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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