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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지엽 (경기대) 유순덕 (경기대)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51호
발행연도
2014.3
수록면
189 - 22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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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은 전통적인 시조의 형식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실험을 통하여 양자의 조화를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시조는 전통적인 형식을 계승하되 다양한 기법으로 변화를 추구하며 당대에 맞는 내용을 담아냈다. 또한 그는 단시조를 창작함으로써 간결미를 추구했고 사설시조를 창작함으로써 유장미를 추구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현대시조는 최남선이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이병기, 이은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현대시조로서의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가람 이병기부터였고, 조운에 이르러서야 방법적 탐색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사에 있어서 조운은 다소 미흡한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가람 이병기는 현대시조의 이론과 창작을 현대화하는 선구적인 업적을 남겼고, 조운은 미적 구조와 현대적 특성에서 더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조운 시조는 가람의 시조 못지않게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미학적인 시세계를 선보였다.
조운 시조에 나타난 형식미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분행이다. 그의 분행은 5행에서 9행까지 자유로운데, 의미나 이미지에 따라 시각적 처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행은 내적 필연성을 갖고 있어 규칙적인 율격에 자유로운 호흡을 부여하고, 기존의 배열을 파괴해서 새로운 형식 체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의미나 이미지의 시각화는 조형성을 부여하고, 미적 구조뿐만 아니라 읽는 시의 의미를 새롭게 확보한다. 둘째, 조운은 다양한 변체들을 사용해 시조의 영역을 넓혀놓았다. 자유로운 율격은 자신의 시조관에 입각하여 만들어낸 변체에 의한 것이다. 율격적 변용을 통해 시조가 자칫하면 빠지기 쉬운 단조로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현대적 사유를 형식장치 안에 수용하려는 열린 사고를 기지고 있었다고 판단된다. 셋째, 현대의 산문시를 포함해서 어떤 장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설시조 형식과 미학을 추구해낸 선각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평이하게 서술해가는 문장 구조가 아니라 長?短?緩?急의 낙폭을 주면서 반복과 열거, 절정의 점층적 구조로 보여줌으로써 현대사설시조의 전범을 보여주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변체의 시조론
3. 형식미학의 실제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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